세계가 인정한 무안갯벌에서 보고, 걷고, 만지고, 잡으며 갯벌의 생명력을 직접 느끼는 특별한 축제가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특히 의미가 남다르다. 무안갯벌이 지난 7월 25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 2단계 확대 등재를 통해 세계자연유산에 공식 포함된 이후 열리는 축제이기 때문이다.
■ 왜 무안갯벌이 ‘세계의 갯벌’이 됐나
유네스코가 주목한 것은 단순히 넓은 갯벌의 경관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서남해안 갯벌은 펄갯벌과 모래갯벌, 염습지 등 다양한 생태환경이 어우러져 수많은 저서생물과 철새가 살아가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생물다양성의 보고이자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의 핵심 서식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의 갯벌’은 지난 2021년 서천·고창·신안·보성-순천갯벌을 중심으로 처음 세계유산에 등재됐으며, 유산의 생태적 완전성과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확대 과정이 이어졌다.
그 결과 올해 무안·여수·고흥·서산갯벌 등이 추가되면서 세계유산의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무안갯벌 역시 이제 지역의 자연자원을 넘어 인류가 함께 보전해야 할 세계적 자연유산이라는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특히 무안갯벌은 수많은 저서생물과 염생식물, 멸종위기 철새 등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된다. 유네스코 등재 관련 자료에서도 무안갯벌에는 다양한 대형저서동물과 염생식물, 물새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높은 생물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 세계자연유산을 ‘눈앞에서 체험한다’
올해 제12회 무안황토갯벌축제의 주제는 ‘갯벌이 살아있다’다.
세계자연유산이라는 어렵고 거창한 개념을 설명으로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와 가족들이 갯벌에 직접 들어가 생물을 만나고 자연의 원리를 경험하면서 ‘살아있는 생태교과서’를 몸으로 체험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축제 첫날인 29일에는 무안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기념식을 비롯해 무안갯벌의 풍광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무안갯벌탐방다리 걷기대회가 펼쳐지며 축제의 문을 연다.
이어 축제 기간 동안 ▲갯벌장어잡기 ▲운저리 바다낚시 ▲갯벌사운드 워킹 등 무안갯벌을 직접 보고 만지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했다.
과학원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이동식 과학체험을 비롯해 문화공연과 물놀이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아이들에게는 자연학습장이 되고 부모에게는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여름축제가 될 전망이다.
무안의 농수특산물을 활용한 체험·판매 프로그램도 운영해 관광객들이 갯벌 체험뿐 아니라 무안의 우수한 농수산물과 먹거리까지 함께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광주권 시민 잡아라…군수까지 현장 홍보
무안군은 축제 개막을 앞두고 관광객 유치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산 무안군수와 박문재 무안군축제추진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최근 유동인구가 많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광주송정역을 직접 찾아 축제 홍보 전단지를 배부하고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현장 홍보활동을 펼쳤다.
무안과 생활권이 가까운 광주권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세계자연유산 등재 효과를 실질적인 지역 관광 활성화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박문재 무안군축제추진위원장은 “올해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무안갯벌의 가치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남은 기간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산 군수는 “이번 현장 홍보를 통해 광주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세계자연유산 무안갯벌과 무안황토갯벌축제의 매력을 직접 알릴 수 있었다”며 “가족과 함께 무안을 찾아 살아있는 갯벌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가 인정한 갯벌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방법은 직접 무안을 찾는 것이다.
올여름의 끝자락, 무안황토갯벌랜드에서는 단순히 구경하는 축제가 아닌 세계자연유산 속으로 직접 들어가 갯벌의 생명과 자연을 체험하는 9일간의 특별한 여행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