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국립의대 후보대학이 30일 결정된다.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의 경쟁이 최종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지역 정치권과 지방정부는 심사 결과를 존중하고 국립의대 신설과 지역상생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에 따르면 29일 오후 7시 장흥에서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지역상생협력회의’가 열렸다.
회의에는 송형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김원이·권향엽 국회의원, 손훈모 순천시장, 강성휘 목포시장, 목포지역 통합특별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서삼석 국회의원은 무안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기념식 참석 일정으로 회의에 함께하지 못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지역상생협력회의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합의문에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보장하고 그 결과를 존중하며, 후보대학이 결정되면 지역 간 경쟁을 끝내고 국립의대 신설을 위해 공동 대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선정된 대학에 대해서는 정부 승인과 의대 정원 확보, 교육·연구시설 및 의료 인프라 구축 등 후속 절차를 정치권과 지방정부가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미선정 대학과 지역에는 대학병원급 중증진료 역량을 갖춘 지역 거점병원과 필수·공공의료, 의학교육·연구, 권역별 전문의료 기능 등을 확충하고 별도의 인센티브를 마련하기로 했다. 동부권과 서부권의 의료자원을 연결해 생활권 안에서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합의문에는 미선정 지역에 설치할 의료시설의 종류와 입지, 병상 규모, 사업비, 재원 분담, 추진 시한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담기지 않았다.
민형배 시장은 앞서 미선정 지역에 대한 지원방안으로 수도권 대형병원 유치와 대학병원 분원, 국·시립의료원 설립 등을 거론했다. 선정 지역에는 의대와 부속병원을 설립하고, 미선정 지역에도 이에 상응하는 의료시설을 조기에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후보대학 선정 이후 특별시와 양 대학, 목포시·순천시, 지역 정치권이 참여하는 후속 협의체를 구성해 시설 유형과 입지, 재원, 추진 일정을 확정하는 것이 지역상생 합의의 실효성을 가를 전망이다.
후보대학 선정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전남연구원에 위탁해 진행했다.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두 대학이 제출한 계획서를 토대로 의대 신설 필요성과 추진체계, 교육시설, 교육·부속병원, 교원 확보계획 등 8개 항목을 서류·발표 방식으로 평가했다.
심사 결과는 30일 오후 2시 30분 광주청사 특별시청 브리핑룸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전남연구원이 평가 결과를 특별시에 전달하면 특별시는 단일 후보대학을 확정해 해당 대학의 추진계획서와 지자체 지원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한다.
이날 발표는 전남광주 지역의 정부 추천 대학을 결정하는 절차로, 국립의대 신설이 최종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후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 운영하는 지역의대설립기획단이 추진계획서를 검토해 신설 대학과 정원 배정 여부를 결정한다. 정부의 최종 발표 시점과 방식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송형곤 의장은 “경쟁은 선정까지지만 책임은 모두 함께 져야 한다”며 “선정되지 않은 대학과 지역에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교육·연구 기반을 마련해 이번 결정을 통합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